[바이오 위클리] 항체에 항암제 결합해 효과↑…앱티스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정상전 / 앱티스 대표이사

[앵커]
다양한 바이오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바이오 위클리 코너입니다. 오늘도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코로나19 백신 소식입니다. 정부가 지금까지 총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상반기까지 1,200만 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바백스 백신 천만 명분이 3분기까지 도입되고, 국내 허가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부터 15분 이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가 약국 등에서 판매됩니다.

[앵커]
정부가 백신 공급 계획을 다시 밝혔는데, 물량 확보 불안이 꼭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서 알 수 있듯, 항체는 요즘 신약 개발의 핵심인데요. 항체에 또 다른 치료물질을 결합한다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바이오 포커스에서는 항체에 다른 약물을 결합하는, 일명 ‘ADC’ 기술을 보유한 앱티스의 정상전 대표이사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회사 명칭은 정체성을 담습니다. 앱티스, 어떤 의미인지요?

[인터뷰]
앱티스에서 Ab는 Antibody의 약자입니다. 또한, Tis는 Technology innovation system이라고 해서 기술 혁신 시스템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앱티스라는 사명은 항체 기술을 혁신하는 시스템을 가진 회사라는 뜻입니다.

[앵커]
회사명에서도 살짝 힌트를 주셨는데요. 앱티스는 항체 약물 접합체, 즉 ADC 기술 전문기업입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데, ADC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ADC는 항체 약품 접합체. 혹은 항체 약체 복합체라고 불립니다. 이 ADC는 항체에 약물을 접합해서 실제로 약물이 표적 질병 세포로 잘 전달되도록 설계된 표적 항암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자]
ADC의 원리를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요즘 신약의 트렌드는 항체잖아요. 항체 신약이 개발되고 나서 종료될 무렵에 ADC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우선 신약개발의 목적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다 질병 치료 효과가 우수한 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업이 이윤 추구를 해야 한다는 경영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허 기술이 만료된 항체를 가지고 ADC를 제작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항체만으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게 되고, 항체를 개발해서 오랫동안 판매해온 회사 입장에서는 항체 판매는 물론 항체를 이용해서 ADC를 제작함으로써 또 다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그것을 통해 특허권을 확보해서 오랫동안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이런 이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ADC 기술 개발이 한창인데요. 지금 경쟁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 거잖아요. 앱티스만의 장점이랄까 경쟁력이 있다면요?

[인터뷰]
ADC 시장은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100개 이상의 약물이 임상에 올라와 있는데요. 우선 저희 앱티스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ADC라고 하면 이름에서 들을 수 있듯이 항체와 항체 접합되는 약물,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링커. 이렇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ADC 기업들은 어떤 기업은 우선 항체를 가지고 있고, 어떤 기업은 우수한 약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앱티스는 그 항체와 약물을 접합시키는 링커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항체에 약물을 접합시킬 때,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최근 트렌드는 균일한 약물을 만들기 위해서 항체 특정 위치에 약물을 주입하면서 생사를 유리하게 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체라는 것이 아미노산이 1,300개로 구성된 아주 거대한 분자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해운대 백사장에서 모레 하나를 집을 정도로 어렵게 어렵게 약물을 항체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화학적인 기술로는 1,300개 아미노산 중에서 한두 개 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국내외 제약회사에서 항체의 유전공학적인 기술을 써서 돌연변이를 유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돌연변이에 의해서 얻어진 아미노산에 약물을 도입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많은 약물이 임상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항체를 보유한 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항체를 그대로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앱티스에서는 기존에 있는 항체에 돌연변이를 유도하지 않고, 케미컬 링커를 써서 1,300개의 아미노산 중에서 딱 두 군데 아미노산에만 약물을 도입하는 링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링커 기술의 중요성은 항체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항체 신약 기업과 공동연구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저희 링커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 저희 입장에서는 그분들과 쉽게 접할 수 있고, 상대편 회사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 조금 더 공동연구를 선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항체에 돌연변이를 유도하지 않고, 약물을 원하는 장소에 결합할 수 있는 링커 기술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ADC 기술에 관해서 설명을 들어봤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저희는 링커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성 폐암과 위암,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서 우수한 항체나 약물을 가진 기업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ADC 기술은 진단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할 텐데요. 진단 분야의 연구개발 계획이 있다면요?

[인터뷰]
굉장히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사실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앱티스 링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앱티스 링커 기술은 항체의 약물을 도입할 때 항체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적용할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종합병원의 핵 의학과나 방사선 의학과에서는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 항체에 방사성 물질을 주입해서 그 물질을 진단용 시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방사성 물질이 몸에 들어가면 이물질이 몸으로 충분히 배출되기 전까지는 환자가 병원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에 진단용 항체가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는데요. 바로 저희 앱티스 링커 기술을 활용해서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가 표시된 항체를 개발하면 하루 이내에 약물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해서 진단에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 핵 의학과 연구진과 함께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현재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대표님께서 2016년에 앱티스를 창업하셨잖아요. 직접 기업을 경영하시면서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 느끼신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제언하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바이오 입장에서는 저는 아직 베이비 기업의 대표이사입니다. 그런데 제가 일했던 곳이 정부 출연연구소, 대학, 기업체에서 일하다 보니까 늘 느끼는 것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력문제입니다. 국내 많은 바이오 벤처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오 생태계라고 하면 대학과 연구소, 병원, 중소 벤처기업, 대규모 기업, 투자기관, 인허가기관. 이들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고, 모든 기관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유기적인 연계성을 강화해야지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기관에서 하나같이 하는 말이 ‘사람을 구할 수 없다.’입니다. 국내 종합대학에서는 최소한 두세 개 이상의 바이오 관련 학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취업할 곳이 없다. 취업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바이오 분야의 인력 부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바이오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대학에서는 지난 10년 이상 등록금 동결로 인해서 재정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최근 바이오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비를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금이라도 대학에 과감한 투자를 해서 대학에서 실질적으로 산업 친화적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기적으로 연결된 인력 네트워크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앱티스의 기술이 안전하고, 효과도 좋은 신약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앱티스의 정상전 대표이사, 이성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33&key=20210428163118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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